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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누구나 있는 증상? NO! 치료 필요한 질환!

기사승인 2018.08.16  23: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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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빨간불! 경도인지장애 5년 사이 2배 증가

   
 


주부 이모씨 (52세/여)는 최근 종종 약속을 깜빡하거나,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를 잊는 등 건망증 증세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위에 고충을 말하면 다들 ‘나이 들면 다 그렇다’, ‘단순한 건망증이다’이라며 웃어 넘기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증세가 늘어나면서 일상생활까지 위협하자 이 씨는 덜컥 겁이 났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한방병원을 찾아 진단받은 병명은 바로 경도인지장애였다.

단순 건망증과 치매 중간단계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노인에서 기억력이 저하되면 치매를 걱정하지만,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는 다르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함께 심리행동 문제, 인격 변화 등이 동반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판단력, 지각능력, 추리능력, 일상생활 능력 등은 보존되어 있고, 기억력에만 문제가 생긴다. 또한 흔히 깜빡깜빡 한다고 표현하는 건망증하고도 다르다. 건망증은 단순히 잊어버린 것이고, 경도인지장애는 어떤 사건을 잊은 상황 자체가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즉 경도인지장애는 아직은 치매가 아니지만 치매로 진행할 수 있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F067)가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85,140명 → 2017년 181,841명). 2017년엔 총 181,841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여자가 124,582명으로 남자보다 2배 더 많았다. 전국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는 27.8%나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미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는 노화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면서 “인구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경쟁사회에서의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10% 치매로 진행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정상인들은 1년에 1% 미만으로 치매가 발생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는 8~10% 정도다. 정상인의 10배 가까이 치매 발생빈도가 높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부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치매로 이어지는 건망증인지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박정미 한방내과 교수는 “정상적인 노화를 막을 순 없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치매로의 진행은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노화·스트레스가 주 원인

치매(痴呆)에서 치(痴)는 앎(知)에 병(疒)이 생김을 의미하고, 매(呆)는 기저귀를 차고 잘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즉 인지능력과 일상생활능력이 떨어지는 병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의학에서는경도인지장애와 치매의 원인을 여러 가지 요인에서 파악하고 있다. 1)생각이 너무 많거나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경우(화열), 2)노화로 인하여 장기와 심신의 기능이 떨어지고 신체가 허약해져 정신 작용이 약해진 경우(기허, 음허), 3)몸 안의 체액이 여러 원인으로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 경우(담음), 4) 피가 몸 안의 일정한 곳에 머물러서 생기는 어혈이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한방치료를 통해 증상 진행 늦출 수 있어

최근 여러 연구에서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를 조기 진단, 치료하는 경우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이 밝혀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박정미 교수는 “한방치료를 병행해 전신적인 관리를 통해 기억력 및 인지장애에 대한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면서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등의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한방치료로는 침, 뜸, 한약 등 이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부산에서 시행된 경도인지장애군 대상 연구에서 한약투여를 통해 기억력이 호전됨이 확인됐다. 한약 중에서도 원지, 인삼, 황기, 당귀 등으로 이뤄진 가미귀비탕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건망증 치료의 대표적인 약으로 처방돼왔다. 또한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가미귀비탕을 처방한 결과 기능을 현저히 개선시켰다고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생활 속 경도인지장애·치매 예방법

지속적인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조기치료를 통해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다. 평소 걷기와 같은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머리회전을 할 수 있는 책읽기나 배움 등과 더불어 특히 한방의 침, 뜸 치료는 혈액순환을 향상시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 치매/경도인지장애 환자 일상생활 불편감 체크리스트

1. 은행 송금 금액, 아파트 번호키 등 숫자 관련된 일에 전에 없던 실수가 생긴다.

2. 바둑, 장기, 고스톱 등의 게임이나 일상적이던 이전 취미활동을 전처럼 잘하지 못한다.

3.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빨리 생각이 나지 않는다.

4. TV 드라마나 책에서 보고 읽은 내용에 대해 이해가 잘 안 되어 엉뚱한 질문을 한다.

5. 집안 일, 업무 등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능력도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5. 가족 생일, 약 복용 등 지속적으로 해온 일을 깜빡 잊는다.

6. 운전 중 실수가 잦아지고, 지하철 환승 등 대중교통을 이용에 불편함을 느낀다.

* 기억력저하와 함께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 필요

김민정 기자 beeya_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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