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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자꾸 나온다면"…마스크 벗어도 계속되면 뇌졸중 신호

기사승인 2021.06.28  06: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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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뇌졸중 발병, 겨울과 큰 차이 없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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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에 사는 박숙자(61세,여, 가명) 씨는 최근 들어 하품하는 때가 많아졌다.

잠을 적게 잔 것 같지도 않은데 쏟아지는 하품에 자신도 갸우뚱하는 정도였다.

이웃들에게 얘기하니 다들 그런 적이 있다며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얘기로 모아졌다.

아무래도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그날의 대화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넘어갔다.

하지만 박씨는 며칠 후 자신의 집 마당에 쓰러진 채 발견되고 말았다.

박씨를 최초로 발견한 이지혜(56,여, 가명) 씨가 흔들어 깨워도 의식이 없었고 곧바로 119를 통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종합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급성 뇌경색이 의심된다는 의료진의 설명.

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 뇌졸중 그 중에서도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었다.

게다가 뇌경색의 발병 시점을 알 수 없어 정맥내 혈전 용해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의식은더욱 저하되어 반응조차 없었다.

의료진은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하기 의해 혈관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는 짧은 답변뿐이었고 곧바로 시술에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난처했던 가족은 놀란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었다.

이러다 돌아가시는 것은 아닌지, 병원을 옮겨야 하는지 등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하나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숙자 씨가 비교적 건강한 편이셨기에 더욱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가족들.

숙자 씨처럼 지병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품이 자주 나오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주로 일교차가 큰 봄철이나 겨울이 위험한 시기로 꼽히는데 차가운 공기에서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여 혈압이 오르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계를 살펴보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에 발생한 환자가 봄가을과 흡사하고 겨울과도 미세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부산대병원 신경과 성상민 교수는 "뇌졸중은 뇌혈관의 일부가 막혀 발생하는 질병으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하품을 많이 하게 될 수도 있다"며 "평소에 없었던 증상, 특히 하품 같은 가벼운 증상이더라도 없었던 것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후 하품이 자주 나오는 것은 이산화탄소를 더욱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승용차 안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졸리기 마련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동재준 교수는 "마스크를 착용해 입과 코를 막아주면 숨쉬는데 사용되는 에너지가 증가되어 피로감, 무기력감과 함께 하품이나 졸음이 쉽게 올수  있다"며 "마스크 안에서 숨 쉬는 작업이 반복되면서  피로감이 증가되는 것도 하품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름철에도 뇌졸중을 조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땀을 많이 흘려 혈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체온조절을 하는데 열량이 많이 소실되고 활동량이 늘어, 힘이 떨어지면서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대병원 신경과 성상민 교수는 "특히 비만 환자가 음주와 흡연을 한다면 나이가 젊더라도 뇌경색, 뇌졸중 위험이 굉장히 증가한다"며 "반드시 금연과 금주하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피하는 것, 땀을 흘린 다음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앉았다 일어날 때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시는 어르신들과 혈압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은 정기 검진을 통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새벽잠이 없어 새벽에 산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지병이 있다면 새벽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새벽엔 혈압과 맥박이 상승하는 반면 기온은 낮아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심장마비는 40%, 뇌졸중은 49%가량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동재준 교수는 "뇌졸중은 어르신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젊은 사람에게도 종종 발생한다"며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고 하루에 8시간 이상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은 뇌졸중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편측마비와 언어장애, 시야 장애와 어지럼증,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심한 두통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이러한 증상을 느낀다면 반드시 119를 불러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또한 몸의 한쪽 부위가 힘이 없거나, 균형감각이 이상해질 때, 안 하던 하품이 나오거나 갑자기 졸린 증상이 많아지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종화 기자 voic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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