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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김, 좀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기사승인 2019.10.03  2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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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좋은 원초로 만들어요'… 광천 고급 맛김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김은 뼈에 좋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저지방 식품으로 장 기능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김은 눈을 건강하게 해주는 비타민A의 함량이 높은데 말린 김 한 장(약 2g)에는 비타민 A가 140IU 가량 들어 있다.

이는 피망 2개분에 해당하는 양인데 김 한 장으로 비타민 A를 넉넉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김에는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과 단백질도 풍부한데 100그램 당 단백질 함량이 30~40 그램 정도로, 콩과 비슷한 고단백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효과 좋은 김을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2대에 걸쳐 맛있는 김 만들기에 애쓰고 있는 광천 고급 맛김의 최인호 대표를 만나봤다.

원초가 좋은 김이 정말 맛있는 김

"김이라는 게 어느 집 것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원초가 중요하거든요. 예부터 김의 효능에 대해서 나오는 좋은 말들은 다 좋은 원초로 만든 것이에요.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원초는 무시되고 좀 더 저렴하면서 맛있게 만드는 방법만이 강조되었지요. 하지만 몇 배나 비싼 돈을 주고 좋은 원초를 사다가 김을 만드는 것은 이유가 있거든요. 똑같이 조미 김을 만들더라도 차이가 있고요. 이게 보통 사람들은 모르지만 자주 먹어본 사람들은 분명히 압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주부들 중에서 김 고를 때, 원초를 어디 것으로 쓰냐고 묻는 사람 보신 적 있나요? 없으시죠? 그게 우리같이 좋은 원초로 김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렵게 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김을 알고 일부러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먼저 일을 버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원초가 좋은 김을 찾아 드시고 더욱 건강해 지시면 좋겠네요."

김으로 유명한 광천에서 고집스레 2대째 원초가 비싼 고급 김을 만들고 있는 최인호 대표에게 '왜 이렇게 비싼 김을 만드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단가를 낮추면 훨씬 많은 돈을 벌고, 공장도 넓힐 수 있는데 고집스러운 아버지 방식인 비싼 원초를 고수하는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원초란 바다에서 자라나 가공되기 전까지의 김 원재료를 말하는데 맛있는 김은 물론이고 효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이 애매하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김만 만들어온 토박이들 사이에서는 도매가격에도 서너 배 차이가 난다.

"예전에 서양에선 하루에 사과 한개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고 했데요. 그만큼 사과 하나의 영양이 좋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점차 사람들이 신맛이 나는 사과를 싫어하면서 단맛이 나는 사과만 발전했는데 이게 영양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잖아요. 사실 저 어릴 때만 해도 홍옥 같은 빨간 사과를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홍옥은 병에 잘 걸리고 낙과가 심해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농부들이 싫어했죠. 대신 부사같이 단맛이 강한 사과가 인기를 끌었는데 영양 면에서는 결코 홍악을 따라잡지를 못했데요. 결국 사람들이 편하게 일하면서 생산성도 좋은 품종만 찾다보니 요샌 사과가 부사처럼 단 것 뿐이잖아요. 게다가 100년 전에 비해서 토질까지 오염돼서 사과가 가진 영양이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되게 떨어졌다고 해요. 실제로 정말 그러한지 궁금해서 미국 농무부 자료를 찾아봤더니 사과의 경우 1975년도에 비해 1992년에는 칼슘이 48%, 인산은 86%, 철분은 96%, 마그네슘은 82%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김은 어떨까요? 김은 그렇지 않을까요? 아니에요. 김도 마찬가지에요. 바다의 오염이 심각해서 참치같이 커다란 물고기는 안 먹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따라서 어느 지역에서 어떤 관리를 받은 김인지, 어떤 방식으로 캐냈는지에 따라 영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심지어는 나쁜 방식으로 제조되는 김은 중금속 함유량이 높아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제약업체 연구원들이 해준 적도 있거든요. 저희는 원초를 직접 만드는 곳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보니 더욱 어느 원초가 좋은지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거죠. 원초를 직접 생산하시는 분들이 고향의 어르신네들이시고, 제가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다니면서 배운 게 다 그런 것이었거든요. 어떤 것이 좋은 원초고, 어떤 것이 시원찮은 원초라고 하는 것……. 무조건 어느 집 원초를 가져온다는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매번 가장 좋은 원초를 골라서 계약하는 만큼 가장 좋은 원초를 매번 엄선해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저희 김은 고급스럽고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는 거죠"

   
광천고급맛김 최인호 대표는 2대째 원초가 좋은 김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오래전 연구에 따르면 김 1장이 함유한 비타민 A는 달걀 3개 분량, 비타민 C는 사과의 10배, 칼슘은 쇠고기의 100배, 조기의 8배, 우유의 4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최인호 대표와 인터뷰를 한 후, 그건 정말 좋은 김에 해당하는 연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여기서 또 심각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럼 마트에서 파는 김들은 비싼 원초로 쓰는 건 없다는 건가?

돌아온 답은 "그렇다"였다. 마트에서 파는 김들도 좋은 원초로 만들었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3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원초를 사용해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을 구매할 때 따지는 것은 브랜드와 가격이지, 원초가 어디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최인호 대표에게 미안한 질문을 던졌다.

종말 좋은 원초를 쓰는데, '광천 고급맛김'이 들이는 노력만큼의 차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실제로 먹어보면 맛은 있지만 다른 김보다 특별히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는 소비자의 반응도 없지는 않은데 무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네 맞아요. 그래서 저희도 고민이 많아요. 몸에 좋은 것이 맛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몸에 해로울수록 맛있는 게 많은 법이잖아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희 김은 좋은 원초에다가 정말 정성을 담는다는 거예요. 일예로 저희는 월별로 들기름 양을 달리 합니다. 대기업에서 생산되는 김들은 전혀 따라할 수 없는 방식이지요. 가끔 마트에서 산 김을 먹다보면 기름이 흐르는 것을 본적이 있으실 거예요. 날씨가 덥고 추운 것에 따라 기름이 달라져야 하는데 대기업 제품은 1년 365일 똑같은 양의 기름을 쓰니까 생기는 일인 거죠. 하지만 저희는 그러한 부분까지 염두에 두어서 제작합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알아주지는 않지만 한번 주문하신 분들이 꾸준한 단골이 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씀주신 것 분명히 맞고요. 저희도 더욱 노력해서 좀 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우리 '김', 원초부터 좋은 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박미진 기자 queen@healthd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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